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와 에베소서 강해에서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는 확신에 대한 해석이다. 토마스 굿윈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어느 글에서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그 부분을 확인하였다. 굿윈은 요한일서 5:7,8 본문으로 확신에 대하여 논증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성령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신자의 마음속에 거하고 신자와 함께하며 다른 두 증인의 증거에 합세한다. 성령의 증거가 가장 크고 명확하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6). 성령은 다른 두 증인의 증거활동에 자신의 증거를 결합시켜 모든 것을 의문의 여지가 없도록 만든다. 바울은 피 즉 칭의의 사역과 믿음, 그리고 물 즉 성화, 이 두 증거를 “우리의 영”이라는 한마디에 담는다. 여기서 우리의 영은 기만으로 가득 찬 우리의 본성적 영 그 자체로서의 영이 아니다. 거듭나서 믿음의 순종과 참된 거룩에 이르고, 성령의 빛을 받아 진리를 증거하기에 적절하게 된 영을 가리킨다.
에베소 신자들은 믿고 거룩해진 뒤에 성령을 받았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았으니”(엡 1:13). 인침은 확증을 위한 것이다. 에베소 신자들은 은혜와 거룩으로 인침을 받았다. 먼저 있던 하나님의 형상이 인침을 받았다. 인침은 믿음을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먼저,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신뢰했다. 그리고 그리스도, 진리의 말씀, 구원의 복음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에베소 신자들이 명백한 믿음에 의해,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을 때, 지금 하나님은 성령으로 에베소 신자들을 인침으로써 위로를 주신다. 이 증거는 직접적이다. 성령의 증거는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 위에 쌓아 올리는 증언이 아니다. 다른 증거들처럼, 사람의 자아에서 꺼내오거나 사람 안에서 성령이 일으키는 사역이 아니다. 성령은 자신이 일으킨 결과에 의해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시고 다른 증거들을 확증해 준다
토머스 굿윈, 믿음의 본질, trans. 임원주, vol. 2, 청교도 대작 시리즈 (부흥과개혁사, 2013), 13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