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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01 21:41
처음으로 부슨 글을 올릴까...
 글쓴이 : 박지이
조회 : 1,650  
고민하다가...

시인 구상님(?)의 시 두 개를 같이 나누려구요~

시는 잘 모르지만..두 개의 시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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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구상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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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박명은 09-06-01 23:14
 
음..^^ 역시~
박지이 선생님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특별한 뭔가를 갖고있어요. ㅎㅎ
이런 느낌.. 아주 좋아요. ^^
박지이 09-06-02 10:16
 
지이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ㅋㅋ 교만함 ㅋㅋ
그나저나 글제목에서 오타가 났네요 ㅋㅋ
김기도 09-06-08 19:34
 
알이 커다란 안경을 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