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6-01 21:41
글쓴이 :
박지이
조회 :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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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시인 구상님(?)의 시 두 개를 같이 나누려구요~
시는 잘 모르지만..두 개의 시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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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구상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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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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