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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20 15:28
그럴수도 있지
 글쓴이 : 박지이
조회 : 2,731  
그럴수도 있지 / 안이숙 (1990)
 

못생기고 모양 없다고 흉보지 마세요

그를 지으신 분이 그렇게 만드신 것일테니까

그럴수도 있잖아요



화 잘 낸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일 때문에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하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늘상 늦는다고 수군거리지 마세요

일이 많아 바쁘고 전화통화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설사 한가했더라도 나무라지 마세요

시계를 보지 않다가

그럴 수도 있잖아요



욕심이 많다고 욕하지 마세요

매번 다른 사람 생각을 미쳐 못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무식하여 아무 것도 모른다고 멸시하지 마세요

배울 수 있는 길이 제한되어 못 배웠으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인색하고 없다고 미워하지 마세요

경제에 시달릴 때를 염려하여 절제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



눈치없고 염치 없다고 시비하지 마세요

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우리 이해 하기로 해요

내가 나를 싸매고 가리고 변호하듯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기로 해요


마음에 늘 평안이 있어요

세상사는 것이 재미있어져요

오나가나 즐겁고 감사하기만 해요



왜! 왜! 왜냐고 따지지 마세요

불행해져요 미움이 생겨요 친구가 없어요

세상이 캄캄하고 싫어지게 되요



세상만사는 모두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세상만사는 모두 그럴 수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는 습관은 행복을 만드는 신호랍니다.







^^ 지이예여~ 타이핑을 하면서 보니 꽤 긴 글이군요.
중학교 때 안이숙 사모님의 책을 읽다가 공부안한다고 혼난 적이 있는데(죽으면 죽으리라 ㅋㅋ)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부터 남욕을 하지 말아야지..생각했던 적이 있는데요
동기는 두 가지였어요

그 중 첫번째 동기는 중학교 때 들은 설교인데요,
설교말씀 본문이 요한복음 8장 1절~11절, 음행 중에 잡혀온 여자에 대한 것이었거든요. 예수님께서 "너희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라고 하신 말씀이 어린 제 생각에도
참 충격적이었어요..

구번째 동기는 제가 좋아하는 만화 <캔디캔디>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이라이저'라는 못된 여자아이가 '테리우스'(다들 아시죠? ㅋㅋ)에게 캔디 욕을 하자, 테리우스가 이라이저에게 그렇게 말해요.
"지금 네 모습은 남 욕을 하는 세상에서 제일 미운 모습이야" 이렇게요
ㅋㅋ 완전 멋있어요 테리우스 후후후

암튼 그래서 남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지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실제 실천은 너무나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제 기준에서 생각하니까 그런가봐요.

안이숙 사모님의 글에서처럼
"내가 나를 싸매고 가리고 변호하듯"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제 글로 도배를 하게 되었어요 ㅋㅋ

어제 읽은 성경말씀 요한복음 8장 15절을 읽으면서
든 생각을 지금까지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볼 때 제발 제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주일에 뵈어요~~!!
*^^*

박명은 09-10-20 18:47
 
우리 지이선생님.. ^^
"내가 나를 싸매고 가리고 변호하듯"이라는 말이 마음에 팍~ 와 닿네요. 고마워요.
매일 오늘 글을 올리셨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교회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게까지 만드네요. 
저도 빨리 긴장(?)을 풀고 요기다가 따뜻한 글들 올려볼께요. ㅎㅎ
김기도 09-10-20 22:43
 
지난 주일에 교회에서 빌려온 책이 '판단'과 '분별력'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가진 내용을 담고있는 탓에,
지이 선생님 글이 더욱 흥미있고 의미있게 와닿네요.
모두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