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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25 12:49
싱가폴 잘 다녀왔습니다아~! ^^
 글쓴이 : 박지이
조회 : 1,668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토요일에 집에 왔는데요

교회홈페이지에 감사글을 올려야지 하면서 여태 못 올렸어요

가방정리는 다 했구

이제 빨래만 좀 더 하면 되요 ㅎㅎㅎ

반석위에 교회 가족들 덕분에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장혜정 언니와 언니친구분들 덕분에 티켓을 구할 수 있었구요, 편한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또 여행직전에 제 카메라가 고장났는데 김기도 오빠가 귀한 디카를 빌려주셔서 잘 갖고 다녀왔어요.

출국 직전에 동생을 잃어버려서 막~~헤매고 있는데 (전화기가 없어서 전화할 수도 없고 ㅋ)

그 때 목사님께서 잘 다녀오라고 전화주신 것도 넘 감사드리구요 ^^


암튼 싱가폴은 정말 볼 건 없더군요. (싱가폴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우리나라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다른 게 있다면 곳곳에 크고 작은 사원들이 많다는 것..

이슬람사원은 가보지 않았구요, 힌두사원은 지나가는 길에 있길래 들려봤는데요.

사원지붕에 왠 신상(?)들이 그렇게나 많던지 너무 징그럽더군요. 그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상신 하나로는 완벽하게 인간의 삶을 케어할 수 없기 때문에

분야마다 필요에 의해서 여러가지 신을 만들어내는게 아닌가...출산의 신같은 거요..

우리나라의 민간신앙도 그렇지만요..암튼 외관적으로는 징그러웠어요.

그 사원 안에 들어갔을 때 여행객인 서양인들, 동양인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힌두신(?)에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더군요.

뭐라고 기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갔어요.그 사람들은 그게

타종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았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의심없이 자기의 소원을

코끼리에게 빌고 코끼리에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사실 한심하기까지 하더라구요.(격한 표현 죄송)

그 사람들이 교회에 들렀어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런 걸 여행자의 자세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2006년 미국에 갔을 때 룸메이트였던 아이가 싱가폴 사람이었는데요 그때의 인연으로 이번에 그 아이

의 집에서 3일간 신세를 졌어요. 불교의 한 형태를 종교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친구는 예전부터 제가

크리스챤인 걸 알았구, 전 친구가 무교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아니더라구요.

집 안에 관우처럼 생긴 조그만 상이 있고 좌우로 빨간 불이 켜져 있는 작은 산당같은 게 있더군요.
(밤에 보면 무섭습니다. ㅋㅋ)

집안에도 아파트 곳곳에도 길가에도 그런 것들이 아주 많고 서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습니다.

싱가폴 전역은 그러한 우상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고 제가 지금 예수님을 믿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 번

느낀 여행이었구요, 모든 악한 것들과 싸우고 이기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미지근하지 않고

뜨거워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진을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올리는 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횡설수설입니다. 여기까지가 제 모자란 생각으로 끄적여 본 여행 후기였습니다.

반석위에교회 가족분들 모두 한주간 뜨겁게 보내시고 주일에 만나요~ ^^*

서은성 09-08-25 14:26
 
여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다시 한번 다녀온듯 리마인드 됩니다^^ 싱가폴공항에서 그냥 차타고 시내를 두 번 훑어본 것이 전부 다 이지만^^;; 여행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자극을 주는 좋은 계기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도전을 받고 주님의 사랑을 더 뜨겁게 체험하고 더 넓은 세계를 자주 경험하는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중국 루트를 속히 뚫도록 해야겠네요~
박명은 09-08-25 22:04
 
지이 자매는 글을 참 재밌게 잘 쓰는 것 같아요. ^^
전 2000년도에 혼자서 싱가폴 배낭여행 다녀왔었어요.  밤낮으로 무쟈게 쏘다녔던 기억이.. ^^
그중에서도...1일 숙박비 8천원이면 잠도 자고 아침밥도 주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에어컨 때문에 밤새 얼어죽을 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_-"
박혜은 09-08-26 16:10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고맙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보고 이번 주일에도 봤지만 그 사이 멀리 여행하고 온다고 하니 왠지 기다려지고 오래 못본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더 반갑더군요. 자매가 여행하며 보고듣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 기쁩니다. 그 사이 저는 지체의 귀함을 배웠구요^^
차수정 09-08-29 12:57
 
태국도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거기도 대학교 캠퍼스 한가운데, 동네에서 제일 높은 산, 마을 어귀 이런데마다 최소한 신상(!!) 내지는 절이 있더라고요. 가다가도 심심찮게 보이고.. 진짜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영적으로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 수 있었죠 ㅎㅎ 언니의 여행후기 잘 읽었어요. 좋은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